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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

누가 우주를 더럽히고 있을까? 우주 쓰레기 배출국 TOP 5

우주 쓰레기는 이제 단순한 과학적 문제가 아닌, 국제적인 환경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매년 수천 개의 인공위성이 발사되며, 그 뒤에는 기능을 잃은 위성들과 충돌 잔해가 우주 궤도를 떠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 상당량은 일부 국가에 의해 집중적으로 배출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 우주 쓰레기의 정의와 추적 현황

우주 쓰레기(Space Debris)는 작동을 멈춘 인공위성, 폐기된 로켓 단계, 충돌로 인한 파편 등을 포함하며, 지구 궤도에 떠다니는 인공 물체를 말합니다. NASA와 ESA는 레이더 및 광학 추적 시스템을 통해 약 12만 개 이상의 우주 물체를 감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존재하는 파편 수는 1mm 이상 규모까지 포함하면 1억 개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2. 우주 쓰레기 배출국 TOP 5 (2025년 기준)

다음은 2025년 기준, 공개된 국제 우주 추적 데이터(Space-Track.org, ESA 기반)를 참고한 주요 배출국입니다.

1️⃣ 러시아 (구소련 포함)

러시아는 약 30% 이상의 전체 우주 쓰레기를 생성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1957년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 발사 이후 수천 건의 위성 및 군사적 발사를 진행했으며, 구소련 시절의 비활성 위성과 로켓 파편이 대량으로 남아 있습니다.

2️⃣ 미국

NASA 및 미군, 그리고 SpaceX, Amazon, Planet Labs 등 민간 우주 기업의 급증으로 인해 미국은 약 25%의 우주 쓰레기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SpaceX의 스타링크 위성만 해도 6,000기 이상이 운영되며, 일부는 궤도 이탈로 쓰레기가 되고 있습니다.

3️⃣ 중국

중국은 최근 10년간 인공위성 발사량을 급격히 늘리며 약 15% 이상의 우주 쓰레기를 배출한 국가입니다. 2007년에는 자국 위성을 미사일로 파괴하는 실험(ASAT)을 실시하여 3,000개 이상의 파편을 생성</strong해 전 세계적인 비판을 받았습니다.

4️⃣ 유럽 연합 (ESA 회원국 포함)

유럽은 독자적인 우주 발사체(아리안 로켓 등)와 위성 운영을 진행하며, 약 10% 수준의 우주 쓰레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ESA는 가장 적극적으로 우주 쓰레기 청소 및 감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기도 합니다.

5️⃣ 인도

인도는 ISRO(인도우주연구기구)를 통해 빠르게 우주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자체 위성을 요격하는 시험을 진행해 수백 개의 파편을 발생시킨 바 있습니다. 총량은 낮지만 성장 속도와 잠재적 위험성 측면에서 중요한 국가로 평가됩니다.

3.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우주 쓰레기에 대한 국제적 법적 책임은 아직 미비합니다. 1967년 UN 우주조약은 우주 자원의 평화적 이용을 강조하지만, 구체적인 쓰레기 배출 규제나 청소 의무는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현재는 각국이 자발적으로 위성 수명 종료 시 자폭 또는 감속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으며, ESA와 NASA는 청소 기술을 시험 중입니다. 그러나 법적 강제력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 변화는 더딘 편입니다.

4. 결론: 지속 가능한 우주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

우주 개발은 국력의 상징이 되었지만, 그 이면에는 공유 자원의 오염이라는 문제가 존재합니다. 지구 궤도는 하나뿐이며, 지금처럼 방치한다면 미래에는 인공위성 발사 자체가 불가능한 시대가 올 수도 있습니다.

국가 간 책임 공유, 국제 협약 강화, 기술적 협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합니다. 우주 쓰레기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 지구 전체의 문제입니다.

※ 본 글은 2025년 기준 ESA, Space-Track.org, NASA 공식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